[추억 만들기] |  전화하기
 
아빠들은 아이에게 전화하는 것을 사소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는 아빠의 전화 목소리를 듣고,
아빠가 늘 자신의 곁에 있다는 정신적인 편안함을 느낀다.
글 | 한선이

좋은 아빠들이 강력하게 추천

 

  몇 달간 좋은 아빠 인터뷰를 하면서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이의 사소한 작은 행동 하나까지 챙기는 습관에서 나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좋은 아빠 인터뷰를 하기 위해 아빠들을 만나면 꼭 물어보는 것이 있다.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란 질문이다. 좋은 아빠들은 한결같이 목소리를 모아 “아이와 전화를 하세요” 라고 답한다. 좋은 아빠 장경근씨는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전화를 해요. 전화를 해서 특별한 것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밥을 먹었는지, 기분은 어떤지 등의 평범한 대화를 나눕니다.” 좋은 아빠 서진석씨는 “아이에게 전화를 해서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냈는지, 엄마 말씀은 잘 들었는지 등의 정말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이처럼 두 분의 좋은 아빠의 대화 내용은 생각 외로 매우 평범했다. 하지만 이들은 아이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빠가 늘 곁에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싶었어요. 가끔씩 아이는 저의 전화를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를 받기도 합니다. 그럴 때 아이와 더 많은 사랑의 교감을 나누게 됩니다” 라고 말한다.   

전화하기 전에 이렇게 준비하세요.


  좋은 아빠들은 평범한 대화 형식으로 아이에게 자주 전화를 한다. 하지만 평범한 대화 형식에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전화를 해서 질문을 하거나,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아이의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대화가 이어진다. 전화할 때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소개한다.

① 아이의 친구 관계를 파악한다.
아이가 요즘 어떤 친구들과 친하며, 최근에 싸운 친구는 누구이며,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가 누구인지 알아봐야 한다.
② 아침에 잠에서 깨어난 아이의 기분 파악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의 기분이 어떠한지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한다. 만약 아이의 기분이 좋지 않은데, 아빠가 전화해서 아이의 기분을 몰라준다면 아이는 아빠와 더 이상 대화하기를 거부할지도 모른다. 아이가 전날 친구와 싸워서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을 아빠가 파악했다면, 낮에 전화 통화할 때 학교에서 친구와 어떻게 됐는지 함께 물어보자. 그러면 아이는 아빠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며 좋아할 것이다.
③ 아이의 학교 명, 몇 반, 담임 선생님 이름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아빠들은 아이의 학교 명과 몇 반, 담임 선생님의 이름을 잘 모른다. 이러한 정보는 아이와 전화 통화할 때 가장 기본 되는 것이니 미리 알아두자. 대화를 하면서 아이에게 학교 이야기를 물어보면, 아이는 자신의 학교 생활에 아빠가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좋아할 것 이다. 또한 아이의 학교 이야기를 통해 학교에서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짝꿍의 이름도 함께 안다면 더 많은 대화가 오고 갈 수 있다.

지금 수화기를 들고 전화번호를 누르세요.

 

  매일 같은 시간에 동일한 사람에게 전화 온다고 상상해보자. 만약 전화가 하루라도 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누구간에 상관없이 걱정이 되며 궁금할 것이다. 아이도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를 하는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면, 늘 아빠가 자신의 곁에 있다는 정신적인 편안함과 자신이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지금 당장 아이에게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를 해보자. 전화를 해서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짧은 대화라도 나눠보자. 처음은 짧은 대화의 시작이지만 아이에게 점점 관심이 생기고 전화할 때마다 늘 다른 주제로 대화를 할 것이며, 서로의 비밀을 터 놓을 중요한 대화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