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만들기] |  아빠와 아이의 모습 남기기
 
세월이 지나도 사진 속의 우리 모습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낸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사진을 보며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정소연

제 방 한구석엔 오래된 액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 안의 사진은 다름아닌 아빠와 저의 모습입니다. 동물원에서 찍은 그 사진 안에는 지금보다 훨씬 젊은 아빠와 앞니가 두 개나 빠져버린 제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 날 동물원에서 어떤 동물을 만났는지는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다만 아빠와 제 웃음 속에 그날 우리가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는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아빠의 회사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집에서와는 다른 모습이 조금은 어색했지만, 직장에서의 아빠의 모습은 너무나 멋졌습니다. 아빠가 일하는 곳에 대한 호기심으로 사무실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아빠의 책상 위에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 방 한구석에 있는 사진과 똑같은 사진이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왜 하필 이렇게 못생기게 나온 사진을 회사에 가져왔어요’라고 짜증을 냈지만,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이라 자랑하고 싶어서 갖고 왔지” 라며 활짝 웃으셨습니다. 아직도 그 사진을 보면 그날 느꼈던 아빠와 사랑과 행복감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이처럼 오래된 사진은 훌륭한 타임머신이며 소중한 기억 창고입니다. 잠시 잊고 지냈던 기억들도 사진첩을 들추면 새롭게 떠오르게 됩니다.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여 특별한 기술 없이 그리고 필름 값 걱정 없이 많은 사진을 찍고 저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행복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사진 촬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을 찍고 저장하는 순간까지 또한 시간이 흘러서 그 사진을 다시 보는 순간까지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어디서 찍을까?

멋진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지만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아빠와 아이가 함께 시간을 보낸 장소라면 어느 곳이던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 자체가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또한 매년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보는 것도 세월에 따라 변해가는 아빠와 아이의 멋진 모습을 남겨둘 수 있습니다.

 

◎무엇을 찍을까?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일상 생활을 찍는 것도 좋습니다. 아빠와 자주 하던 놀이를 남기는 것도 아이에겐 좋은 추억이 아닐까요? 그리고 아빠와 아이가 닮은 부분을 찾아서 사진으로 남겨 두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아이와 무엇을 처음한 것을 기념하여 사진을 찍어두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됩니다.


◎어떻게 찍을까?

‘셀프 카메라’ 라고 하는 자가 촬영을 해보세요. 사진의 초점이 빗나가도 재미있는 사진이 됩니다. 아이는 아빠와 익살스러운 표정과 행동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같이 장난을 치면서 아빠와 친구 같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또한 아빠는 아이를, 아이는 아빠를 서로 찍어주세요. 사진을 찍으며 서로의 모습을 자세히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사진을 찍은 후

아빠와 아이가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그 행복한 모습을 오랫동안 보관해야 합니다. 요즘은 개인 홈페이지에 사진을 저장하거나 CD로 보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진 동영상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전문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아빠와 아이가 직접 사진첩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찍은 사진에 그날의 느낌을 글로 남겨두는 것도 훗날 소중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잘 나온 사진을 아이의 방에 장식해주거나 서로의 지갑 속에 넣어주는 것도 아빠와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할 수 있게 하는 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