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  우리 아이 리더 만들기 ②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전달하지 못하는 리더는 진정한 리더라고 할 수 없습니다.
리더의 가장 기본적인 소양인 ‘의사소통능력’에 대해 알아봅니다.
글 | 태영경

 

◎ 의사소통 안 되는 리더?


11월 5일 ‘기업가 되기’ 수업 시간, 오늘은 자신이 생각해낸 신상품을 발표하는 날입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상품은 바로 미진(7세)이가 만든 ‘인형 달린 연필’. 신이 난 미진이는 어떻게 그 상품을 생각해냈는지 아이들 앞에서 흥분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동생이랑 인형을 가지고 노는데 말이야 그런데 내 동생은 노란 꽃이 달린 인형을 좋아해.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연필이 있었는데 동생이 분홍색 색연필이 좋다고 그래서 내가 그 둘을 붙였는데….”

 

미진이의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갸우뚱하며 고개를 젓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두서없이 하고싶은 말만 늘어놓은 미진이, 과연 리더가 되어 ‘인형 달린 연필’을 성공적으로 판매할 수 있을까요?


동생과 놀다가 우연히 연필과 인형을 보고 ‘인형 달린 연필’을 만들어낸 미진이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창의성을 갖고 있습니다. 창의성은 리더십을 구성하는 9가지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리더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능력입니다. 하지만 미진이는 창의성 하나만으로 아이들의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 미진이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친구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입니다.

◎ 창의성을 리더십으로 연결시키는 의사소통능력

 

수업이 끝나고 만난 미진이 어머니 역시 “아이가 평소에도 남들이 하지 못하는 생각을 잘 하는 편”이라며 남다른 미진이의 생각과 창의성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냐고 물으면 하고 싶은 말은 참 많은 것 같은데 그게 뜻대로 표현되지 않아서 아이 스스로도 자기자신에게 화가 난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선생님께 조언을 구합니다.

 

메사스콜리아 박희경 부원장은 “아이의 창의성을 리더십으로 연결시키려면 의사소통능력을 키워줘야 한다”며, “의사소통능력은 언어적인 것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눈빛이나 제스처와 같은 비언어적인 것도 포함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리더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여러 사람의 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관계’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언어적인 능력으로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할 줄 알아야 하며, 비언어적인 능력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과 생각을 조망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리더에게 있어서 의사소통능력은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의사소통능력 기르기

 

특별한 훈련이나 연습 없이도 실생활 속에서 아이의 의사소통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예쁜 은행나무를 한그루만 봐도 아이에게 느낌을 물어보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미진이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기보다 “엄마는 노란 은행나무가 우리 미진이 만큼 너무 예쁜데 미진이는 어때?”라고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먼저 이야기해줌으로써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고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아이의 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더라도 재촉하지 말고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재촉은 아이를 바로 움츠러들게 만들 뿐 아니라 자신감까지 잃게 합니다. 여유를 가지고 아이가 충분히 생각한 후 대답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의 생각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의사소통은 일방이 아닌 쌍방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에 적절히 반응하고 대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먼저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